Audio Stop 213
Canaletto
The Square of Saint Mark's, Venice, 1742/1744
West Building, Main Floor — Gallery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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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
이 작품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유명한 두 건물인 산 마르코스 대성당과 분홍 빛의 두칼레 궁전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부근의 가판대에서 도시의 유명한 직물 제품을 구경합니다. 1744년경, 풍경 화가인 카날레토가 그린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은 영국의 부유한 젊은이들이 ‘유럽 일주’를 하면서 기념품으로 종종 의뢰되었습니다. 이브 스트라우스먼-플랜저, 큐레이터, 이탈리아-스페인 회화 부문 책임자.
이브 스트라우스먼-플랜저
그들은 예술 작품 수집을 즐겼습니다. 그리스-로마의 조각, 르네상스 등 이전 시대의 회화 작품 등 오래된 예술품을 수집했지만 카날레토처럼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작품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해설자:
그림을 산 사람들은 춥고 구름 낀 영국으로 돌아간 후 카날레토의 풍경을 보면서, 운하와 곤돌라 등 베네치아의 건축학적 경이로움과 흥겨운 분위기를 떠올렸습니다. 이 작품들은 베네치아를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그 모습과 분위기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카날레토는 특정한 관점에서 육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보다 약간 많은 요소를 그림에 넣음으로써 분위기와 세부 장면을 더 풍성하게 연출했습니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 검색으로 순식간에 셀 수 없는 베네치아 사진을 찾을 수 있죠. 여행 기념품은 그림과 기념 엽서에서 개인 카메라,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바뀌었지만, 이 기념품의 주제는 베네치아의 심장과 영혼을 담은 이 장소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샘 유킬리스:
저는 샘 유킬리스이고, 뉴욕 출신의 사진작가입니다. 현재 이탈리아와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베네치아에 흥미를 느낍니다. 아마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가장 많은 사진이 찍히고, 가장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 중 하나일 겁니다.
해설자:
샘은 여행 사진 작가로서 베네치아라는 장소를 포착하는 새롭고, 색다르고, 뜻밖의 방법을 늘 연구합니다.
샘 유킬리스:
이 아름다운 판매대와 상인들이 있으니까 장면이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한두 주 전에 이 광장을 걸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야외 카페들이 믿을 수 없이 길게 늘어서 있고, 똑같은 의자들이 놓여있고, 똑같이 멋지게 차려 입은 웨이터들이 메뉴를 들고 다니면서 지나가는 손님을 테이블에 앉히려고 여러 나라 말로 말을 걸죠.
제 생각에 관광객에게 보이는 그런 모습은 이 그림과는 매우, 굉장히 다른 거 같습니다. 이 장면은 훨씬 조용하고, 훨씬 아름답고 베네치아의 모습을 더 잘 드러내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