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Stop 205
Sir Peter Paul Rubens
Daniel in the Lions' Den, c. 1614/1616
West Building, Main Floor — Gallery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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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
간절히 하늘을 올려다 보며, 두 손을 모으고, 성서의 영웅 다니엘이 자신을 구해달라고 신에게 간청합니다. 바빌론의 왕이 다니엘에게 화가 났습니다. 바빌론 왕에게 경배하기를 거부한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졌고, 이 맹수들에게 물어뜯길 신세가 되었습니다. 사자들의 모습을 플랑드르 미술가인 피터 파울 루벤스가 훌륭하게 그려냈죠.
크레이그 새포우:
이 사자들의 모든 해부학적 측면이 제가 보기에 매우 정확합니다. 저는 크레이그 새포우이고,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그레이트 캣 전시관의 큐레이터입니다.
해설자:
루벤스가 이 그림을 1616년 무렵 그렸는데, 당시 브뤼셀에 있는 왕립 동물 사육장에 있는 진짜 사자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쪽 우측에 있는 사자 한 쌍을 보세요.
크레이그 새포우:
이빨을 드러내고 서로에게 으르렁거리고 있죠. 사자에게는 매우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항상 노골적으로 화났다는 표시도 아니고요. 저기 바닥에 보이는 뼈조각을 두고 다투는 걸 수도 있습니다.
사자들의 온갖 표정이 여기에서 다 보입니다. 그 모습이 작가가 포착하고자 한 거라면, 멋지게 해냈군요. 뒤에서 하품하는 녀석도 굉장합니다. 그 녀석 바로 밑에 있는 사자는 뭔가 생각하는 눈빛입니다. 사냥감이 될 만한 뭔가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바닥에 엎드린 사자는 단잠에 빠졌군요.
이 사자들은 분명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감정 중 하나가 인간 대 야수이죠.
해설자:
여기에서 우리는 생존의 순간에 놓인 다니엘을 봅니다. 사자굴에서 때이른 죽음을 맞지 않도록 신이 보호해주실 거라는 믿음을 놓지 않습니다.
루벤스의 솜씨,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그의 열정이 이 사자 묘사에 뚜렷이 드러났고, 전 유럽 왕실의 사랑을 받는 예술가로 성공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