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Stop 29
Barnett Newman
First Station, 1958
East Building, Tower Level — Gallery 615-B
추상 표현주의 운동의 대표적 작가 중 한 명인 바네트 뉴만(Barnett Newman)은 회화, 조각, 문학 분야에서 생각을 펼친 지식인이었습니다. 1940년대 중반 그는 캔버스의 단색 필드에 특징적인 수직 요소 또는 "지퍼"를 그려넣은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이 회화는 뉴만이 십자가의 길(The Stations of the Cross)이라고 명명하게 되는 회화 14 연작 중 첫 번째 작품입니다. 15번째 회화 Be II는 종결부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 이후 예술가들이 직면한 “도덕적 위기”를 표현하려는 뉴만의 가장 야심찬 시도였습니다. 그는 묻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그려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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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ATOR]
바넷 뉴먼은 예수가 세상을 떠난 날을 기념하는 14번의 종교적 관습에 따라 이 작품을 십자가의 길(The Stations of the Cross)이라고 불렀습니다.
[MOLLY DONOVAN]
… 부제로는 아랍어로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의미를 가지며 예수가 십자에게 묶였을 때 했던 말인 Lema Sabachthani(라마 사박다니)를 붙였습니다.
[NARRATOR]
하지만 그가 이 이름과 아이디어를 빌린 것은 다른 목적을 위해서였습니다.
몰리 도노반(Molly Donovan), 현대 예술 담당 부큐레이터.
[MOLLY DONOVAN]
유태인이었던 뉴먼은 형상이나 어떤 면에서도 기독교적 이미지를 묘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집단적 인간애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기 위해 이 제목을 붙인 것이었습니다. 더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배려였지요.
[NARRATOR]
공간을 지나는 동안 이 십자가의 길을 전체적인 순간 또는 개인적인 순간으로 경험하는 방법이 비슷합니다. 제1처(First Station)까지 걸어가서 뉴먼의 테크닉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MOLLY DONOVAN]
그림의 오른쪽에는 뉴먼만의 독특한 “지퍼”가 있습니다. 뉴먼은 이 형태를 만들기 위해 캔버스에 수직으로 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를 붓으로 가볍게 문질렀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을 때 테이프를 떼어냈더니 이 빈 공간이 생긴 것이지요. 1966년에 뉴먼은 이 모티프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나의 ‘지퍼’는 그림을 분리시킨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사실 완전히 그 반대의 역할을 하는 느낌이에요.” 뉴먼이 말하려는 것은 “지퍼”가 캔버스를 분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거죠.
[NARRATOR]
저희 갤러리에서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분위기를 느끼면서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시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