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Stop 20
Jean Dubuffet
Façades d'immeubles (Building Façades), 1946
East Building, Upper Level — Gallery 407-A
제2차 세계대전 후 회화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어야한다고 생각하던 장 뒤뷔페(Jean Dubuffet)는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미술, 특히 어린이 또는 독학 미술가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품을 수집하고 이를 아르 브뤼(art brut), 즉, 다듬지 않은 미술 또는 날 것 그대로의 미술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건물 정면(Façades d’immeubles)에서, 뒤뷔페는 자신만의 아르 브뤼를 보여 주었습니다. 뒤뷔페는 미술 시간에 배웠던 기법인 착색된 바탕에 흑색 물감을 칠한 후 긁어 내는 기법을 사용하여 어린이의 눈으로 본 파리의 거리 풍경을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그러나 신중하게 구성된 격자 구도와 인상적인 유화 벽의 전면(allover) 구조는 뒤뷔페가 모더니즘 미학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음을 입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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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ATOR]
장 뒤뷔페는 이 작품을 위해 초등학교에서 누구나 시도해보았을 흔적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캔버스에 여러 층으로 물감을 바르고 그 위해 검정색 페인트를 바른 후 긁어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해리 쿠퍼(Harry Cooper), 현대 미술 책임자
[HARRY COOPER]
학교에서 배운 모든 기법을 하나도 모르는 것처럼 다시 복습하고 사용하는데 매우 관심이 많았어요. 제2차 세계 대전 후 그를 포함한 많은 유럽인들은 현재 하고 있는 것을 계속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더 기본적이고 더 직접적인 것을 시도해야 했습니다. 옛날 기법은 더 이상 효과가 없었어요. 정치는 물론이고 예술에서도 마찬가지였죠. 그 결과 매우 직관적이고 정형화되지 않은 그림이 탄생했어요. 뒤뷔페가 원했던 효과였다고 생각해요.
[NARRATOR]
뒤뷔페는 특히 “아르 브뤼” 또는 원시 예술이라고 하는 어린이와 정신질환자의 정형화되지 않은 예술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마치 아이처럼 평면적이고 무질서하게 표현했으며 3차원적 공간 감각은 무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신기하게도 간단합니다. 컬러와 섬세함과 재미난 디테일을 사용하여 어떻게 생동감을 살렸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HARRY COOPER]
컬러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친근감을 주고 재미를 주며 생동감이 있어요. 하지만 난간, 울타리, 벽돌 등을 보면 매우 정교하게 그렸고 과감하게 긋거나 문지르는 기법을 사용했어요. 긋는 방식이 매우 섬세하고 매력적이기도 했고요.
[NARRATOR]
부단한 혁신가인 뒤뷔페는 다양한 재료와 도구로 실험하기를 좋아했습니다. 낙서 스타일의 기법과 그의 일반적인 작품 제작 방법은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와 같은 20세기말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