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Stop 7
Edward Hopper
Ground Swell, 1939
West Building, Ground Floor — Gallery G6
1911년 2월에 완성된 뉴욕은 조지 벨로스(George Bellows)가 뉴욕시의 근대 생활상을 묘사한 야심찬 회화 대작입니다. 벨로스는 뉴욕시의 구체적이고 식별 가능한 장소를 나타내려고 의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번화한 상업 지구 몇 곳을 중심으로 도시의 부산한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극도로 번잡한 이미지를 상상하여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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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CASH]
정말 간단한 구도를 가진 그림이에요. 하늘, 바다, 배, 사람, 타종 부표를 그린 것이 전부니까요.
[NARRATOR]
하지만 이 그림은 첫인상처럼 평온하고 차분하고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사라 캐시(Sarah Cash), 미국 및 영국 회화 담당 부큐레이터
[SARAH CASH]
예를 들어, 배 위의 사람들은 서로 독립적인 모습을 하고 있고, 서로 누구도 응시하고 있지 않아요. 타종 부표를 응시하고 있는 항해사들은 타종 부표가 곧 어떤 위험을 알려줄 것 같아 [04:48]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파란 하늘의 풍성한 구름은 아름답고 고요하고 유쾌해 보이지만 사실은 태풍이나 날씨의 변화를 암시할 수 있어요.
[NARRATOR]
넘실거리는 파도도 뭔가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의 제목이 “큰 파도”인 것이지요. 제목에 숨겨진 뜻이 있을까요? 호퍼는 1939년에 이 그림을 그렸는데 이 때는 뉴잉글랜드를 허리케인이 덮쳐서 도시가 파괴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SARAH CASH]
호퍼는 1939년 8월부터 9월 15일까지 큰 파도(Ground Swell)를 그렸는데 이 때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발표된 때와 정확하게 일치했어요. 따라서 이 그림에서 타종 부표는 두 가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커요. 험난한 날씨를 예고하는 동시에 제2차 세계 대전이 임박했음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었다고 생각해요.